인공지능(AI)이 회계사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단순한 기장이나 세무 신고는 이제 회계프로그램이나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회계사를 꿈꾸는 분들과 현직 회계사들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더존 Smart A와 같은 회계프로그램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정말 AI가 공인회계사의 모든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딱 한 가지 관점을 바꾸면,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됩니다. AI 시대에 오히려 가치가 폭등하는 공인회계사의 경쟁력,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AI 시대 공인회계사 핵심 경쟁력 요약
- AI가 처리하지 못하는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야말로 공인회계사의 핵심 역량입니다.
- 단순 회계감사를 넘어 ESG, 국제조세 등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 데이터를 해석하고 전략적 대안을 제시하는 통찰력과 윤리적 판단은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입니다.
경쟁력 1 전략적 재무 자문가로의 진화
과거의 회계사가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을 표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미래의 회계사는 숫자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고 기업의 성장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재무 자문가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AI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재무제표분석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그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M&A나 가치평가에 대한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특히,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는 기업진단과 경영컨설팅 영역은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을 요구하는 분야로, AI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회원들의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숫자 너머의 가치를 읽는 통찰력
예를 들어, 회계감사 과정에서 발견된 특정 원가회계 데이터의 이상 징후를 AI는 단순히 오류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숙련된 공인회계사는 이를 생산 공정의 비효율성이나 잠재적인 회계부정의 신호로 파악하고, 기업에 실질적인 경영 개선 방안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단순한 회계 정보 처리와 전문가적 재무자문의 차이입니다. 관리회계 관점에서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경쟁력 2 ESG 및 지속가능경영 전문가
이제 기업의 가치는 재무적 성과만으로 평가받지 않습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는 투자자보호 및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고 공시하며, 이에 대한 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공인회계사의 새로운 역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기업의 ESG 전략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고도의 전문성과 윤리 의식을 요구합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KICPA 아카데미 내에 ESG 아카데미를 신설하여 회계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3 대체 불가능한 세무 컨설턴트
단순한 법인세나 소득세 신고 같은 세무대리 업무는 점차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세법 해석이 필요한 영역은 여전히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공인회계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세무 분야 |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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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및 증여세 | 다양한 공제 항목과 복잡한 재산 평가, 장기적인 절세 계획 수립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가업승계 컨설팅 역시 중요한 영역입니다. |
국제조세 및 이전가격 |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국가별 세법과 국제 규정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 관련 자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세무조사대응 및 조세불복 | 과세관청의 논리에 대응하고 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활동으로, 법률적 지식과 협상 능력이 중요합니다. |
이처럼 복잡한 세무컨설팅은 단순히 세법개론 지식을 넘어, 각 고객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합니다.
경쟁력 4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분석 전문가
AI를 위협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강력한 도구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공인회계사는 기업의 ERP 시스템이나 클라우드 회계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회계감사절차에 적용하면, 전수조사에 가까운 감사를 통해 회계부정이나 분식회계의 징후를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화된 재무 보고 형식인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에 대한 이해는 기업공시 정보의 투명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ChatCPA와 같은 AI 기반 회계 서비스를 이해하고 그 한계와 가능성을 고객에게 설명해주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경쟁력 5 윤리적 판단과 신뢰의 수호자
공인회계사의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은 바로 ‘신뢰’입니다. 자본시장법과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은 공인회계사에게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적 책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AI는 회계기준이나 감사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는 있지만,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하고 직업윤리에 기반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회계감사 과정에서 부적정의견이나 의견거절과 같은 중대한 감사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는 오직 깊은 고뇌와 책임감을 가진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원들의 회계윤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시행하며, 회계투명성 제고와 경제발전 기여라는 공익적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