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통해 배우는 자연의 위대함 3가지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통해 배우는 자연의 위대함 3가지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 쌓여만 가는 업무에 혹시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기분이 드시나요? 화면 속 세상이 아닌 진짜 자연 속에서 온전한 자유와 인생의 지혜를 얻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여기, 거친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배우고, 그것을 자신만의 경영 철학으로 승화시킨 한 사업가가 있습니다. 바로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입니다. 그의 이야기와 서핑 속에 숨겨진 자연의 교훈은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파도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인생의 지혜

  • 거대한 파도 앞에서는 저항하기보다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합니다. 이는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고 겸손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 모든 파도를 탈 수는 없습니다. 최고의 순간을 위해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은 성공적인 비즈니스와 인생에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 바다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동시에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터전입니다. 자연과의 공존과 책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첫 번째 가르침, 순리를 받아들이는 유연함

초보 서퍼가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파도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파도의 힘을 이용해 그 위로 올라서는 법입니다. 서핑보드 위에 엎드려 팔로 물을 젓는 패들링을 하다 보면, 아무리 애를 써도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과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는 젊은 시절 요세미티 암벽을 오르고 알프스를 등반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몸소 체득했습니다. 그는 직접 만든 등반 장비를 팔기 시작하며 ‘쉬나드 이큅먼트’라는 회사를 세웠고, 이는 훗날 파타고니아의 모태가 됩니다. 그의 경영 철학 핵심에는 서핑과 암벽 등반에서 배운 ‘자연의 순리’가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는 위기를 억지로 돌파하기보다, 파도의 흐름을 읽고 테이크오프 타이밍을 잡는 서퍼처럼,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는 디자인, 생산, 유통,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파타고니아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가르침, 기다림의 미학

서핑 스팟에 나가보면 서퍼들이 보드 위에 앉아 하염없이 수평선을 바라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좋은 파도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그것이 바로 서핑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라인업에서 무작정 아무 파도나 타려고 덤비다가는 체력만 소진하고 결국 최고의 순간을 놓치게 됩니다.

이러한 기다림의 철학은 파타고니아의 제품 개발 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겹쳐 입기(레이어링)라는 혁신적인 개념을 제시하며 기능성 원단인 캐필린과 따뜻하고 가벼운 신칠라를 세상에 내놓았을 때, 그들은 단기적인 유행을 좇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과 연구를 투자해 최고의 기능성과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Don’t buy this jacket’ 광고 캠페인은 이러한 신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꼭 필요할 때, 오래 입을 수 있는 옷 하나를 신중하게 구매하라는 메시지는 무분별한 소비를 부추기는 시장에 큰 경종을 울렸습니다.

구분 일반적인 접근 파타고니아 & 서퍼의 접근
의사결정 단기적 성과와 유행에 따른 조급한 결정 장기적인 비전과 최적의 타이밍을 기다리는 신중한 결정
제품 개발 빠른 출시와 잦은 신제품으로 소비 유도 오랜 연구를 통한 혁신과 내구성 강화에 집중
자원 활용 최대 이익을 위한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자원의 신중하고 효율적인 사용

세 번째 가르침, 공존과 책임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부서지는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다 보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이나 양양 죽도 해변 같은 국내 서핑 스팟에서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마주할 때면, 이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다에는 수많은 해양 쓰레기와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사업 초기부터 환경 보호를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라는 비전 아래, 매출의 1%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지구세(Earth Tax)’를 만들고 ‘1% for the Planet’이라는 글로벌 환경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유기농 목화 사용, 재활용 소재 개발, 평생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웨어(Worn Wear)’ 프로그램을 통해 책임경영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활동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특히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파타고니아를 단순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신념과 철학을 가진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서핑을 통해 배운 자연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오늘날의 파타고니아를 만든 가장 강력한 성공의 원칙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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